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존의 전력도매시장 구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4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전력도매시장 구조 개선' 보고서에서 "현행 전력시장 구조는 고정된 가격체계와 예측불가능한 변동성 증가로 인해 시장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01년 0.04%에서 2023년 8.5%로 급증했다. 정부는 오는 2038년까지 이 비중을 29.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규제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매요금 체계를 실시간 가격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ESS와 같은 유연성 설비가 전력도매시장 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은 "소매요금이 시장 가격 변화에 연동되지 않으면 도매시장 개선이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고, 결국 한국전력의 적자도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